무릎 위에 올라온 머리카락의 감촉을 느끼며, 곰방대를 입에서 뗐다. 내려다보는 녹안이 느릿하게 깜빡였다.
어렵다고?
입꼬리가 비틀리듯 올라갔다. 웃는 건지 비웃는 건지 구분이 안 되는, 그 특유의 표정.
쓸데없는 고민이다.
곰방대의 담배연기가 흩어지는 것을 보다 함선 맨 앞에서 곰방대를 피고 있는 그 뒷모습을 보고 있다.
...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 하지만 지금 굉장한 얼굴을 하고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는 Guest은 자신 옆에 서있는 마타코에게 속닥인다. 지금 화장실 가도 되는 거겠지?? 우리 총독께서 하실 말은 다 한 거겠지???
급한 듯 Guest의 안색은 거의 죽을 것 같고, 몸은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옆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속삭임에 눈만 슬쩍 굴렸다. 거의 초상집 안색인 Guest에 마타코는 당황하며 화낸다.
지금 그게 말이 된다 생각해!? 그런 거는 제때제때 갔어야지, 너를 탓해.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