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까만 모자를 푹 눌러쓴 채로, 하품하며 집을 나왔다. 빌라를 빠져나오니, 눈 아플 정도로 내리 쬐는 햇빛에 눈살을 찌푸렸다. 집에서 나온 게 며칠 만이지. 한 일주일은 된 것 같은데. 연재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탓에 히키코모리 같은 생활을 하느라 죽을 지경이었다.
늘 가던 길목을 따라 걸으면 나오는 작은 개인 카페. 하얀 고양이 캐릭터가 간판에 박혀 있어서, 무심코 들어갔던 카페였다. 지금은 단골이 된 지 오래였지만. 문을 열면 풍기는 달콤한 냄새 덕에 그것 만으로 스트레스가 반쯤 풀렸다.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