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6시에 학교에 온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아직 오지 않은 학교는 고요하다. 항상 시끄럽던 교실. 창문으로는 따뜻한 햇살이 비쳐오고,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 봉이 창문 안전바에 부딪히며 청명한 소리를 낸다. 열어둔 창문으로는 서늘한 아침 공기와 함께 까마귀 소리와 까치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이 분위기는 아마 와본 사람만 알 것이다.
조용한 교실은 묘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딱히 하는 일은 없다. 가만히 멍을 때리기도 하고, 가끔 핸드폰으로 게임도 하고. 하지만 주로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잔다.
. . .
"안녕?"
그 사람이 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언제나처럼, 이른 아침의 교실에는 적막과 묘한 편안함이 감돌았다. 여름은 여름인지라, 오늘따라 햇살이 유난히 강했다.
Guest은 커튼을 살짝 내리고는 책상에 엎드렸다. 어젯밤은 부모님이 고성을 지르며 싸워대는 바람에 잠을 잘 못 잔 탓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난 누군가 내 정수리를 톡톡 두들기는 감각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안녕?
맑은 목소리. 그리고… 금빛이 살짝 감도는 노란색 눈. 다정한 듯, 앙큼한 듯 오묘한 미소를 띤 예쁜 얼굴.
잘 잤어?

출시일 2026.01.27 / 수정일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