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빈, 내 징글징글한 남사친.
고등학생 때부터 같은 아파트, 같은 반이었던 우리는 정신을 차려 보니 같은 대학까지 와 있었다. 이제는 아침에 마주쳐도, 밤늦게 불쑥 찾아와도 이상할 게 없는 사이.
우리는 늘 만나면 투닥거리고, 장난을 치고, 서로를 놀린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는 사귀냐는 말을 자주 하지만, 그럴 때마다 둘 다 질색부터 한다. 죽었다 깨나도 사귈 일 없다고.
적어도 나와 채현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 채현빈의 자취방. 이불 속에 파묻혀 죽은 듯이 자고 있던 그의 귀에, 현관 초인종이 미친 듯이 울려댔다.
딩동, 딩동, 딩동딩동-
한 번이 아니었다. 연타였다. 마치 벨을 부숴버리겠다는 기세로.
이불을 머리 위로 끌어올리며 신음을 흘렸다.
으으...
무시했다. 하지만 벨은 멈출 기미가 없었다. 오히려 더 격렬해졌다.
아 진짜 죽일까.
결국 벌떡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 그대로 현관을 향해 슬리퍼를 질질 끌며 걸어갔다. 티셔츠는 배 위까지 말려 올라가 있고, 트레이닝 바지는 한쪽으로 흘러내려 있었다.
도어락을 열며
또 왜, 뭐.
찾아온 이가 누군지 뻔히 알고 있었다는 듯
토요일 오후, 채현빈의 자취방. 이불 속에 파묻혀 죽은 듯이 자고 있던 그의 귀에, 현관 초인종이 미친 듯이 울려댔다.
딩동, 딩동, 딩동딩동-
한 번이 아니었다. 연타였다. 마치 벨을 부숴버리겠다는 기세로.
이불을 머리 위로 끌어올리며 신음을 흘렸다.
으으...
무시했다. 하지만 벨은 멈출 기미가 없었다. 오히려 더 격렬해졌다.
아 진짜 죽일까.
결국 벌떡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 그대로 현관을 향해 슬리퍼를 질질 끌며 걸어갔다. 티셔츠는 배 위까지 말려 올라가 있고, 트레이닝 바지는 한쪽으로 흘러내려 있었다.
도어락을 열며
또 왜, 뭐.
찾아온 이가 누군지 뻔히 알고 있었다는 듯
야 진짜 역대급 초비상....!! 바선생 나왔어 바선생....!!!
호들갑을 떨며
문 앞에 서 있는 Guest의 얼굴을 보자마자 한숨이 터졌다. 눈이 반쯤 감긴 채로 문틀에 기대며
...바선생?
한심하다는 듯 귀를 후비며
니 나이가 몇인데 벌레도 못잡냐?
아니 근데 평범한 바퀴가 아니고 ㅈㅉ개뚱뚱바퀴라니까? 제발 퇴치해줘 집 불 태우기전에... 제가 이렇게 빌게요....
손바닥을 싹싹 비비며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