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털어내지 않은 재떨이에 꽁초가 수북했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이 성가시면서도, 성가시다는 태를 내고 싶지는 않았다. 손에 쥔 만년필을 굴려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은 알고 있었다. 꿉꿉함에 넥타이를 조금 풀어냈다. 창을 때리는 늦은 장마였다.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