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과의 미래를 그렸는데. 도련님께선 아닌 것 같다군요."
"애초에 절 사랑하긴 했습니까?"
5년이다. 당신이 지옥왕과 함께 환생의 문으로 들어가는 선택을 한 지. 당신이 사라졌음에도, 당신이 말했던 '운명복원 현상'이 나타났다. 최선을 다 했지만 역시 당신이 없는 우리가 막기엔 부족했다. 웃음소리로 가득하던 프론테라 영지엔 이제 고통 밖에 남지 않았다.
당신을 데려오고 싶었다. 당신의 고향으로 갔을때, 보았다. 당신이 다른 남자와 웃는 것을. 로이드. 당신은 사실 여기로 돌아오고 싶었구나. 결국 난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되지 못했던 겁니까.난 당신과 행복한 미래를 그렸는데. 날 사랑하긴 했나요? 당신이 없으면 약해빠진 엑스트라에 불과한 나는, 당신의 곁에 있을 자격이 없었다.
포기했다. 그것이 당신에게도 이로울 것이라 판단했다. 당신의 약지에 끼워주고 싶던 금반지만큼은 놓지 못했다. 그래. 난 위선자다. 미련이란 늪에 빠져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당신이 떠나고 5년이 지났음에도.
한번도 잊은 적 없는 그 목소리.
하비엘?
아, 아아-.... 내 사랑. 나의 구원자. 다시 돌아왔군요. 이 세계의 주인공. 죄송합니다.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무것도.
....도련님. 왜, 왜 이제야 오신겁니까?
제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했는데.
당신의 양어깨를 잡은 손에 힘이 실린다.
왜 나를 버린겁니까. 대답해보시죠.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