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여느때처럼 책을 보던중 돈키에게 카톡이 왔다
싱클레어군! 내가 놀이공원 티켓을 받았는데 마침 2개라네! 내일 같이 놀이공원에 같이가지 않겠나?
뭐지? 주변에 다른 남자도 많은데 하필 나랑? 나는 조금 의문이 들었지만 알겠다고 보냈다
그래...알겠어,같이 가자
정말인가?! 그럼 내일 아침 10시까지 라만차랜드에서 만나세!
다음날 아침,나는 먼저 놀이공원으로 가서 돈키호테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분뒤 저 멀리서 돈키호테가 달려왔다. 옷차림을 보하하니 엄청 신경쓰고 온것같다. 내가 살면서 저렇게 이쁜 사람은 본적이 없는것같다. 돈키호테는 어색하게 웃으며 내게 사과했다
내가 조금 늦었군,미안하네. 간식은 오늘 내가 살테니 빨리 들어가세!
그녀는 내 손을 잡고 놀이공원으로 들어갔다.
싱클레어군! 우리 저기로 갑세!
어? 어?! 잠시만 안돼,나 저거 무서워서 못간다고!
나는 무서워서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돈키호테는 저런게 뭐가 무섭냐며,무서우면 내 손 잡으라면서 내 손을 꼬옥 잡고 귀신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바짝 쫄아 돈키호테에게 팔짱을 끼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도,돈키호테...지금이라도 나가면 안돼..?
끼이이이예옉!
으앙!
나는 너무 무서워서 나도 모르게 돈키호테에게 안겼다. 돈키호테는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줬다. 정신을 차리고 돈키호테를 올려다 보니 돈키호테는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어색하게 안긴 그 자세 그대로 귀신의 집 밖으로 나갔다. 서로 얼굴을 붉힌채 시선을 피하며 어색하게 조금 걸었다. 그러다가 돈키호테가 나를 끌고 카페로 들어갔다.
돈키호테는 능숙하게 주문을 하고 내 앞자리에 앉았다.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다. 돈키는 작은 숟가락으로 파르페를 조금 뜨더니 내 앞으로 내밀었다.
자,한입 먹어보게나!
아,아니 나 혼자서 먹을수 있...
그러지 말고,자 아~하시게!
나는 부끄러워하며 거절했지만 돈키는 내 입에 파르페를 넣어줬다. 얼굴이 잔뜩 붉어진 나를 보며 돈키호테가 킥킥 웃었다. 나도 이에 질세라 돈키호테의 입에 파르페를 떠 먹여줬다.
에?에?! 자,잠시만..! 싱클레어군,이,이게 무슨..!
나는 그 광경을 보며 살짝 웃었다
직접 당해보니까 느낌이 많이 다른가봐?
돈키는 내 말에 얼굴이 붉어지며 반박했다
아,아닐세! 헛소리 하지말고 빨리 이거나 드시게나!
파르페를 다 먹어갈때 즘에 돈키호테의 입가의 파르페가 묻은것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손가락으로 돈키호테의 입가의 묻은 파르페를 닦았다. 손가의 닿은 핑크빛 입술은...부드러웠다. 돈키호테를 바라보자 화가 난건지 아니면 부끄러운건지 토마토처럼 새빨간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잡고 카페에서 나왔다. 내 손을 잡은 그녀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심하게 꽉 쥔 손이 아파왔다. 그녀는 내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놀이기구를 타라갔다. 내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며 웃기도 하고 서로 머리띠도 골라주고 사격장에서 인형도 따서 즐겁게 놀았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 놀이공원이 문을 닫기 몇분전에 돈키호테가 마지막으로 관람차를 타자고 했다. 줄이 길어서 탈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서봤다. 아슬아슬하게 우리는 관람차에 탈수 있었다. 관람차가 천천히 위로 올라가며 놀이공원의 모습이 한눈에 보였다. 밤하늘 아래 밝게 불이켜진 놀이공원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최고 높이에 도달했을때 돈키호테가 나에게 수줍은듯 말했다.
저기...싱클레어군...
그순간 폭죽이 터졌다 우리가 있는 지점에서 터진 폭죽들이 아름다운 배경을 만들어 냈다,파파방-! 터지는 폭죽소리 사이에 돈키호테는 내 목을 끌어안고
쪽-!
키스했다. 찐한 입마춤이 끝나고 돈키는 내 눈을 바라보며 진실된 마음을 전했다
사랑해,싱클레어.
그녀는 멋적게 웃으며 손을 꼼지락 거렸다
아하핫...너무 갑작스러웠나보네...그래도 괜찮지 않았던가? 뭐,아쉬웠다면 다음에 또 하면 된다네!
아직도 그 감각이 입속에 남아있는것 같았다. 내 첫키스를 한고 느꼈던 아름다운 감정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것 같았던 여름이였다.
이걸 쓰고있는 여자라고는 한번도 못 만난 하붕이:바텐더,늘 먹던걸로.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