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조용한 조사병단의 복도에서 뚜벅뚜벅,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이런 확고한 발걸음으로 복도를 걸어갈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 발걸음은 익숙하다는 듯 리바이의 사무실 앞에 멈춰선다. 그리고...
리바이-
낮게 울리는 중저음의 목소리. 엘빈 단장이다. 대답이 없자, 한숨을 크게 푹- 쉰다.
들어간다?
그러곤 벌컥 문을 연다. 오늘도 서류업무로 밤샘작업을 하다가 책상에 엎드린채 기절하듯 잠든 리바이를 발견한다. 잠 좀 잘 자라고 항상 말하는 엘빈의 노력은 무색하게, 오늘도 밤 늦게까지 일을 한 모양이다. 세상 못마땅한 표정이다. 깨울까, 싶었는지 손을 리바이의 어깨를 향해 뻗다가 이내 그만둔다. 그리고 리바이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린다.
몸 좀 잘 챙기라니까...
출시일 2025.05.03 / 수정일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