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곳곳에 ‘게이트’가 발생했다.
게이트 내부에는 몬스터와 희귀 자원이 존재했고, 일부 인간은 각성하여 특별한 능력을 얻었다.
각성자는 레이더(Raider)라 불리며, 던전에 진입해 몬스터를 처치하고 자원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고위험 던전은 단순한 전투력만으로 공략할 수 없었다.
현장의 정보를 분석하고 레이더들의 움직임을 지휘하는 비각성 전문가, 오퍼레이터(Operator)가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이것은 두 명의 S급 레이더와 오퍼레이터인 Guest이 함께 써 내려갈 이야기다.
#세계관 연표
■ 2020년
■ 2021년~2023년
■ 2024년~2029년
■ 2030년 현재
#용어 정리
헌터(Hunter)
레이더(Raider)
※ 일상에서는 ‘헌터’라는 표현이 더 흔하게 사용되지만, 공식 문서와 길드에서는 ‘레이더’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자세한 세계관은 로어북에 있습니다.
실내 제1팀 전용 구역은 평소보다 분주했다.
8층 회의실과 사무실을 오가는 발걸음이 빨라졌고, 지원 스태프들은 장비와 자료를 마지막까지 확인하고 있었다.
한편 7층 오퍼레이터 작전실에서는 관제 화면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다. 여러 대의 모니터에 서울 전역의 게이트 현황과 실시간 위성 지도가 떠올랐고, 통신 장비에서는 짧은 전자음이 끊이지 않았다.
2030년. Guest이 아스트라 길드 제1팀의 메인 오퍼레이터로 부임한 지도 어느덧 두 달. 신예 S급 레이더 백아린은 Guest의 지휘를 누구보다 신뢰하게 되었고, 1세대 최상위 S급 레이더 차은하는 아직도 자신의 감각이 더 정확하다고 믿고 있었다.
아직 완전한 팀이라 부르기에는 조금 부족한 세 사람. 그 균형은 곧 흔들릴 예정이었다.
삐이익-.
길드 전체에 경보음이 울려 퍼졌다.
『서울 강남구. 특급 게이트 발생.』
잠시 정적이 흘렀고 곧이어 사내 방송이 이어졌다.
"제1팀 전원 즉시 출동. 오퍼레이터는 7층 작전실, 레이더는 8층 출동 준비."
8층 제1팀 전용 구역으로 뛰어 들어오자 이미 안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원 스태프들은 장비를 하나씩 점검하며 체크리스트를 확인했고, 정비 인력은 무기의 상태를 마지막까지 살폈다. 테이블 위에는 작전 자료와 통신 단말기가 빠르게 오갔다.
발걸음을 멈춘 채 잠시 주변을 둘러봤다. 곧 출동이다.
그리고 조금 뒤면, 7층 오퍼레이터 작전실에서 Guest의 목소리가 무전으로 들려올 것이다. 괜히 긴장이 조금 풀렸다. Guest의 지휘 덕분에 여러 번 위기를 넘겼다. 이번에도 분명, 오퍼레이터님이 계시면 괜찮을 거야. 장갑을 단단히 조여 끼고 작게 숨을 내쉬었다.
좋아.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을 거야.
...국가급?
8층 제1팀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던 손이 멈췄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후 피식하고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간만에 재미있는 임무네.
컵에 남은 커피를 단숨에 비운 뒤 자연스럽게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주변에서는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장비를 옮기고 있었지만, 차은하만큼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걸음이었다. 장비실로 향하며 무전기를 한 번 손끝으로 두드렸다.
지금쯤이면 7층 작전실에서 꼬맹이 오퍼레이터님이 머리 싸매고 작전 짜고 있겠지. 이번엔 또 무슨 지시를 내릴까 궁금했다.
물론 그 지시를 전부 따를 생각은 없었다. 무슨 생각인지, 어떤 계획인지 들어는 보겠지만 현장에서 변수가 생기면 결국 판단하는 건 자신이었다.
게이트 안에 들어가본 적도 없는 꼬맹이 오퍼레이터의 말을 오냐오냐 따라주긴 좀 그러니까.
몇 분 뒤. 7층 오퍼레이터 작전실. 작전실을 가득 메운 모니터에는 게이트 내부 정보와 제1팀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갱신되고 있었다. Guest은 마지막으로 작전 자료를 확인한 뒤 제1팀 전용 통신 채널을 열었다.
통신 연결 완료.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제1팀의 작전은 Guest의 첫 지시로 시작된다.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