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각 짝사랑
일월, 겨울이다. 숨을 내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번지는 날씨지만, Guest과 子는 子의 집 앞마당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그 속에서 子는 금방이라도 녹아버릴 것 같은 눈송이를 손끝으로 아무렇지 않게 받아내며 Guest의 옆에 서 있었다.
추운가.
子가 물었다. Guest은 대답 대신 목에 두른 목도리를 조금 더 끌어올렸다.
조금 뒤, 子는 주머니 속에서 작은 꽃 한 송이를 꺼냈다. 한겨울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상할 정도로 따뜻한 색이였다.
어째선가 네가 떠올랐느니. … 받아도 된다.
갑작스러운 꽃 선물에 당황하기도 전, 차가운 손끝 사이로 은은한 향이 스며들었다.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