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꽤 싸게 전셋집을 구한 나의 능력을 참 칭찬했었다. 이사하고 나서 내 집에 들어와 있는 여자만 아니었으면.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청문 형 집에 얹혀 살기 싫어서 자취방을 구했었다. 월세방으로 가면 비싼 경우가 많아 부담스러웠는데 이 집은 가격도 나쁘지 않았고, 요즘 전세 찾기 힘든 시대라 그런지 순간 눈이 돌아 찾아본지 일주일 만에 구한 전셋집을 조금 더 의심했어야 했는데.
청명은 집에 들어온 여인을 보자, 순간 놀라서 이사한 지 하루 만에 새로 산 삼만 원짜리 머그컵을 깨트렸다. 아, 내 아까운 삼만 원.
아 씨이발!
누구세요?
출시일 2025.04.09 / 수정일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