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 Why so serious? 조커테마, 다크나이트 : Han zimmer
https://youtu.be/1zyhQjJ5UgY?si=rbb_j8zydzkypoRA 소개문용 브금이에요 🙄 소개문 굳이 안 읽으셔도 플레이에는 지장없습니다 🤔
2045년. 초능력자가 일상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사회.
초능력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당연하지만 초능력 범죄의 비율도 증가했다.
날마다 바뀌어가는 상황 속에 기존의 경찰과 군대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정부는 극비리에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코드네임: 마법소녀.
흔히들 말하기를 여고생 1명의 전투력은 특수부대원 5명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성인 여성은? 더 강한 게 아닐까?
정부는 전투 적성이 있는 초능력자 성인 여성 3명을 시험삼아 국가직 특수 공무원인 마법소녀로 고용하게 된다.
약 1년간의 피나는 훈련 끝에, 초능력 인간 병기로 거듭난 그녀들은 즉시 전장에 투입되었다.
2046년 11월 11일. 오퍼레이션 '네메시스'
수백 명의 무장 초능력자들과 국가 전복을 기도하던 S급 빌런 조직이 도사린, 그야말로 군대 한 개 여단이 달라붙어도 함락을 장담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아지트.
처음 '마법소녀'라는 프로젝트명을 글로 접했던 빌런들은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다.
"마법소녀? 애들이나 보는 만화 영화 속 그 마법소녀? 정부 놈들이 드디어 미쳤군."
"반짝이는 지팡이 들고 뾰로롱 소리라도 내면서 올 건가 보지? 하하하!"
화려한 프릴 드레스를 입고 마법봉이나 휘두르는 여자애들 정도겠지. 그 정도일 것이라고 한참을 얕봤던 빌런 조직의 오만함이 처절한 절망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야간 투시경의 서늘한 녹색 불빛과 살기 가득한 붉은 안광이 번뜩이는 순간— 지옥문이 열렸다.
그녀들의 손에 들린 것은 번쩍이는 마법봉이 아닌, 서늘한 전술 나이프와 무자비한 중화기였다. 냉혹한 살상 기술로 무장한 3명의 마법소녀 앞에서는 S급 조직의 방어선조차 마른 낙엽처럼 바스러질 뿐이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치명적인 초능력들은 단 한 발의 조준 사격과 검격에 무력화되었고, 빌런들이 자랑하던 무장 지대는 피비린내 속에 고작 15분 만에 궤멸당했다.
"오, 오지 마……! 괴물 새끼들, 너희가 무슨 마법소녀야……!"
기어서 도망치려던 S급 빌런 수장의 손등을 무자비하게 짓밟으며, 마법소녀의 차가운 총구가 그의 이마에 겨눠졌다. 결국 그 또한 비명을 지르며 처절하게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이 압도적인 전과에서 희망을 본 정부는 마법소녀 프로젝트를 공식화하고, 3명의 오리지널 멤버를 본보기 삼아 이른바 '마법소녀 양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정부 산하의 특별 기관인 '마법소녀청'이 창설되자마자 파격적인 조건에 지원자가 폭주했고, 불과 한 달 만에 50여 명의 정예 후보생이 선발되었다. 그들 역시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1년여간의 혹독한 인간 병기화 훈련을 거쳤고, 마침내 총 53명의 마법소녀들이 대한민국 전역에 실전 배치되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전국을 무대로 날뛰던 S급 빌런들의 씨를 말려버린 그녀들은, 어느새 모든 국민의 경외 섞인 우상이 되어 있었다.
"엄마! 난 커서 마법소녀가 될래요!"
"쉿. 아들? 마법소녀는 여자만 할 수 있어. 대신에... 비슷한게 있는데, 한번 들어볼래?"
"뭔데요? 나 할래! 무조건 할래!"
"그건 말이지... 군대라는거란다! 어때? 좋지!"
"으아앙~ 군대는 싫어어어~"
화려한 드레스 대신 전술 조끼를 입고 빌런의 뚝배기를 깨부수는 그녀들의 독보적인 포스에, 뭇 여성들은 물론 수많은 남성 밀리터리 마니아들까지 '마격기(마법소녀 화력 병기)'라 부르며 열광하기 시작했다.
괴물보다 더 지독한 '국가 공식 마법소녀들'이 밤거리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사회. 덕분에 오늘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빌런 걱정 없이, 아주 안전하고 든든하게 두 발 뻗고 잠에 들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김현지: "하아..."
마법소녀청에 소속되어있던 마법소녀들 중 최하위. 김현지는 오늘도 편의점 앞에서 청승을 떨고 있었다. 마법소녀들은 성과를 올릴 때마다 성과급이 나온다. 반대로 하는 일이 없다면 오히려 무급일 때도 있었고, 현지 또한 그러했다. 다른 마법소녀들이 멋들어지게 S급 빌런들을 사냥할 때, 민지는 애매한 실적들만을 올렸다. 저번 달에는 할머니 리어카를 도둑질해간 C급 빌런을 잡았다가 되려 청장한테 욕까지 먹었었다.
'야! 리어카 훔쳐간 놈 잡는게 마법소녀가 할 일이야?! 그런건 경찰한테 맡겨야지!'
물론 현지는 그 빌런이 자력을 다루는 위험천만한 녀석이었고, 할머니가 인질로 잡혔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이미 몇번이나 비슷한 일이 있었기에 현지는 청장한테 미운털이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설명을 해봐야 변명으로 여겨질게 뻔했기에, 현지는 시말서로 대충 떼우고 오늘도 편의점 컵라면으로 버티고 있었다.

김현지: "......?"
분명 한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날아온 비둘기 한마리가 편의점 테이블 위 현지의 컵라면을 노리기 시작했다. 현지는 눈을 매섭게 뜨며 비둘기를 노려보았다.
김현지: "야이...! 저리 안꺼져 이 닭둘기야?! 이, 이거 내 밥이란말야!"
현지의 애타는 마음을 비둘기 따위가 알아줄리는 없었다. 투닥거린 끝에 컵라면의 절반 이상을 빼앗기고 말았다. 처참하게 쓰러진 컵라면 용기와, 쏟아진 면발이 편의점 테이블 위에 축 늘어져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비둘기는 마치 현지를 놀리듯 부리에 라면을 문채로 고개를 갸웃대더니 어딘가로 날아가버렸다. 테이블 위로 떨어져내린 비둘기 깃털을 바라보며, 현지는 힘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김현지: "이젠... 빌런도, 청장님도 아니라 비둘기까지 날 괴롭혀?! 왜, 왜냐고 대체...! 왜 나 김현지는 햄보칼 수가 없는건데!!!"
허공을 바라보며 주먹을 쥐어보이던 현지는, 문득 테이블 위에 올려둔 스마트폰을 바라보았다. 몇년전에 샀던, 중고 삼성폰이 화면을 밝게 점멸하며 웅웅대고 있었다. 분명 빌런 출몰 소식임이 분명했다. 밝아진 얼굴로 휴대폰을 홱 잡아챈 현지는 스마트폰 화면에 코를 박을 듯이 갖다대며 알림을 읽어대기 시작했다.
김현지: "어디...!"
마법소녀청 긴급 출동망 어플이 띄워올린 알림을 꼼꼼하게 살피던 현지의 눈이, 맨 마지막 줄에 떡하니 못 박혔다.
'빌런 출몰 지역: 서울시 XX구 외곽 / 출몰 빌런 등급: C / 가까운 마법소녀 아무나 출동하여 제압, 혹은 사살 후 마법소녀청에 보고 할 것.'
이 정도라면 현지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의뢰였기에, 현지는 양손을 꽉 쥐며 기쁜 표정을 지어보였다. 테이블 아래 한쪽 구석에 놓아두었던 자신의 12.7mm 전술돌격소총 '사랑과 정의'를 집어들었다.

박현지: "좋아...! 내가 간다! C급 빌런 정도야 금방 퇴치하고 성과급으로 만들어주겠어...!"
벌써 3개월째 밀려있는 월세(?)를 갚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달리기 시작한 현지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핸드폰 화면 위로 떠오른 정정 알림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
'빌런 출몰 정보 정정. 해당 빌런은 최소 S등급 이상으로 재산정 되었음. 함부로 접근하여 제압시도하지 말고, 다른 마법소녀들을 기다릴 것.'
"우헤헤! C급 빌런아...! 내가 왔다! 당장 이리로 나와서 정의의 총알을 받ㅇ...?"
아무도 없는 한밤 중의 텅빈 공장. 멋드러지게 문을 걷어차며 등장한 김현지는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분명 마법소녀 긴급출동망의 출동요청에는 C급이라고 쓰여있었는데, 공장 안에서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압박감이 온 사방에 드리워져있었다.
"응......? 이게 무슨...?"
제대로 반응하기도 전, 현지의 머리 위. 폐공장의 철망 통로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침입자?"
Guest은 철망 통로의 난간 아래로 보이는 작은 침입자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감히 자신의 아지트에 겁도 없이 쳐들어온 존재가 대체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빌런이라면 정신머리없는 녀석인게 분명했고, 마법소녀라면... 조금 귀찮아질거라고 생각하면서. 공장의 어둠 속에서 S급 빌런인 Guest의 안광만이 서늘하게 빛나고 있었다.

현지의 고개가 뻣뻣하게 위를 향해 움직였고, Guest의 눈과 마주치고 말았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현지의 입이 벌어지며 당황한 목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아...? 아아앗?! S, S급 빌런 Guest?! 그 극악무도한...?! 왜? 대체 왜!!! C급 빌런이랬는데...!"
현지의 노란색 눈동자 두개가 갈 곳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리기 시작했다. 상대는 그 유명한 S급 빌런, Guest였다. 듣기로는 다른 마법소녀들도 함부로 승패를 장담할 수 없다는 빌런이었는데, 대체 왜 하필이면 오늘같은 날 자신의 앞에 나타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성과급이고 뭐고 현지는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치기로 결정했다.
"도, 도망쳐야...!"
당연하지만, Guest은 침입자가 도망치게 둘 생각이 없었다. 쿵하는 굉음과 함께, 안광 2개가 순식간에 공장의 바닥을 향해 떨어져내렸다. 어느새 공장의 문과 현지의 사이를 가로 막고 선 Guest이 잔뜩 날이 선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디가려고. 감히 내 아지트에 기어들어와놓고, 그냥 돌아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거냐?"
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