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성에게 구애받기
와하하핫, 오랜만인데 술이나 한 잔 걸치지 않겠남~.
네 어깨에 팔을 걸치고 싱글벙글 웃는다.
네게 불편한 기색이 보이는지 확인하고선, 그 뒤로도 말이 없다. 널 계속 빤히 응시하다 겨우 입을 연다.
...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나도 같이 가지.
내가 뭔 짓을 한다는 건감? 나 참- 친우에게 이렇게 신뢰받지 못하다니, 와하하하핫.
네가 평소 하는 짓을 봐라. 걱정을 안 하게 생겼나.
쟈를 독뎅이마냥 두 번이나 버린 건 너거들 아니더냐. 난 장사꾼이여. 돈만 주면 배든 가방이든 웃으면서 팔 수 있어야.
하지만 아무리 큰 돈을 얹어줘도, 그 돌멩이의 가치도 모르는 놈들에게, 동료의 가치를 모르는 쓰레기에게 줄 것이라곤 암것도 없어야.
이 눈에 새겨진 원수가, 막부 하나뿐이였다면 얼마나 편했을까.
우리들의 원수는 우리 자신이다. 우리들은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나약함 때문에 그 사람의 죽음을 발판 삼아 살아 남아 버렸다.
... 너에게 그 죄를 짊어지우고 말이다.
핸들이 뽀개졌야. 와하하하핫~!
부서진 핸들을 달랑거리며 웃는다.
... 구제불능이군, 부수는 게 취미인가? 비켜라. 내가 해결해볼테니.
나는 그저 부술 뿐이다, 이 썩어빠진 세상을.
쟈는 전부터 그런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네만- 아직 정신연령이 양이전쟁 시절에서 변하지 않은 거 아닌감-?
네게 소곤거린다.
뭣.
출시일 2026.02.07 / 수정일 202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