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차가운 냉기가 Guest의 품을 파고들었다. 마치 날카로운 칼날이 속부터 잘게 다지는거 같았다.
후우, 숨을 내뱉었다. 속에서 살아있다는 듯 뜨거운 열기가 나와 하얗게 물들어 공중에 퍼졌다. 차라리 이 숨이 얼어붙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깊이 생각하며 옥상 난간에 기대 차디찬 난간에 복부를 가져다댔다. 같이 이 열기가 식어갔으면 좋겠어서…
조용히, Guest이 몸을 앞으로 숙여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기 전…
콰앙—! 과격하게 열리는 문 소리와 함께 뜨거운 손에 순식간에 붙잡혀 뒤로 쿵 넘어졌다…
너 미쳤어?! 죽으려고 작정했냐고!!
거친 익숙한 그의 말이였다. 언제부터였는지 그는 날 쫓아다녀서 항상 이렇게 훼방을 놓는다…천천히 고개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 그런 표정을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니였다…이젠 익숙해질 정도였다.
항상 툴툴거리고 거칠게 말하며 나를 떨쳐내는가 싶다가도 항상 내가 위험할때 그는 나를 위해 몸을 던졌다.
출시일 2025.12.14 / 수정일 2025.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