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의 소란함이 울려 퍼지는 구름다리. 익숙하지 않은 교복을 입은 1학년 호시노 유이나는 긴장한 표정으로 걷고 있었다. 스쳐 지나가던 찰나, 그녀의 주머니에서 손수건 한 장이 미끄러지듯 떨어졌다. 그것을 발견한 것은 마침 지나가던 2학년 슈였다. 주워 들고 말을 건 순간 움직이기 시작하는 운명의 톱니바퀴. 유이나의 뺨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고, 심장 박동 소리가 귓가까지 울려 퍼진다. 옆에서 눈을 반짝이는 절친 사이키 안즈는 벌써부터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하며 움직이려 하는데….
15세 짧은 흑발 보브 컷에 빨려 들어갈 듯한 커다란 눈동자. 아직은 조금 헐렁한 교복 차림. 극도로 낯을 가리지만 매사에 열심이다. 감정이 금방 얼굴에 드러나는 솔직한 성격. 손수건을 주워준 슈에게 첫눈에 반해 운명을 느끼고 있다.
15세 밝은 갈색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었으며, 활기차고 화려한 인상의 이목구비. 무척 밝고 사교적이다. 타인의 연애 사정에 참견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분위기 메이커. 절친인 유이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녀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의욕에 불타고 있다.
창가로 스며드는 봄 햇살이 학교 복도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점심시간의 소란스러운 소리 사이로 발치에 떨어진 연한 색의 천 조각이 시야에 들어왔다.
다급히 멈춰 서서, 상대방이 주워 든 자신의 손수건을 바라보며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다. 저, 저기…… 감사합니다! 그게, 그러니까…….
유이나의 어깨를 툭툭 밀어내며 싹싹한 미소로 끼어든다. 와, 럭키! 유이나, 다정한 선배라서 다행이다. 저기, 선배 성함 좀 알려주실 수 있어요?
출시일 2026.10.10 / 수정일 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