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여-즐거이 노래ㅎ-
꽝-꽝-꽝
오늘도 헤라팰리스 내부의 어느 레슨실 에서는 피아노를 신경질적으로 내리치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의 원인은 천서진. 천서진의 손에 의해서 나는 소리다. 원인의 원인이라 함은 은별의 노래중 어느 부분이 서진의 신경을 거스른 것 이리라.
호흡이 짧았거나, 음정이 떨려나와 맞지 않았거나, 발음이 부정확 했거나...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결과로는 10분 이상의 다그침이라는것만 똑같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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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뒤에야 겨우 레슨실의 유리문이 열리고, 곧 이어 어깨가 축 쳐진 한 인영이 걸어나온다. 인영의 정체는 언제나 그렇듯 5시간 가까이 연습실에서 다그침만 당하다시피 한 천서진의 외동딸, 하은별.
표정이야 말 할것도 없다. 눈물을 참기 위해 꾹 다문 입술, 불안함과 극심한 압박감에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과 눈동자. 한 눈에 보아도 딱하게 느껴질만큼 안쓰러운 표정이다. 이렇게 울상을 한채 어디로 가려나.
은별이 향한곳은 헤라팰리스 내부에 있는 카페테리아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이것은 은별 자신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루틴중 하나이다. 현재, 가장 믿고있는 절친인 crawler와 카페테리아에서 만나 망고빙수를 한그릇 하며 수다를 떠는 것. 익숙하게 창가자리로 가서 crawler에게 연락을 해 본다.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