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데레
너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문득 입에 맴도는 통에 그토록 주저 하던 말을 슬쩍 내뱉어본다. "우리 무슨 사이냐?" 어렵게 꺼낸 나의 물음에 "친구말고?" 라는 친구를 배제한 전제냐 되묻는 너가 못내 밉다. 순간 망설이는 모습에서 왜인지 심기마저 불편해져온다. 그래 친구도 맞다, 자그마치 16년. 속된말로 부랄친구. 우리 둘이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도 붙어지내니 말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키스 말고 다 하는 사이가 된 게.
출시일 2025.04.07 / 수정일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