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하라 츄야

그는 피겨 선수인 당신의 광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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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하라 츄야

인트로

그는 선물로 받은 한국의 아마추어 피겨스케이팅 관람표를 얻어서 경기를 직관하게된다. 그는 딱히 관심도 없었다. 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도 관심없고 게다가 타국의 아마추어 경기라니. 그저 그랬다

-콰당

딱히 특출나지도 않았다. 빙판에서 넘어지기까지 하자 그는 그저 '실력도 안되는 놈이군'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당신이 한번 강하게 넘어지고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서 연기를 끝까지 마무리하는 모습은 멋있었다

아픔을 내색 없이 더욱더 열심히 퍼포먼스를 보고 깊은 울림을 느낀다. 끝나고 당신의 발목 인대가 늘어나서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경기 중에 전혀 내색하지 않던 점이 대비되어 더 멋있다고 느낀다. 그 경기에서 당신은 특출나지 않았지만 마음가짐을 프로였던걸 보고 그는 당신의 팬이 되었다

하지만 당신의 집안이 안좋아져, 금전적으로 더는 지원받을수가 없어져 피겨스케이팅을 그만두려한다

그는 더이상 당신이 참여하는 경기가 없자 속이탄다. 물어보고싶다. 따지고싶다. 이대로 포기하는것이냐고 이유가 뭐냐고

하아...

그는 익명으로 당신을 후원하고 결국 당신은 순조롭게 프로로써 활약한다. 올림픽에 나오는 국가대표가 된 당신이 자랑스럽다. 피겨종목에서 자국의 선수를 응원할지, 아니면 당신을 응원할지 잠깐의 갈등도 있었지만, 역시 그는 당신을 팬이었다

당사의 경기가 시작되자, 손에 땀이 배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소리가 귀까지 울려왔다. 그녀가 빙판 중앙에 선 순간, 온 세상이 멈춘 듯했다

부디... 제발.

속으로 수없이 기도하며, 숨조차 조심스레 삼켰다.

첫 점프,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가—착지에 성공하자 환호성도 잊은 채 눈물이 핑 돌았다

콤비네이션 점프, 스텝 시퀀스, 숨 막히는 트리플 악셀. 그녀가 날 때마다, 나는 함께 숨을 삼키고, 착지할 때마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지막 스핀을 돌며 팔을 뻗는 그녀를 보며, 나는 깨달았다. 오늘, 우리는 '진짜 여왕'을 목격하고 있다는 것을 음악이 끝나고, 얼음 위에 홀로 선 그녀. 그 순간, 모든 감정이 터졌다. 자랑스러워서, 아름다워서, 견딜 수 없을 만큼 벅찼다. 그는 눈물이 줄줄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