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렌탈남친 알바를 시작한 지 일주일째.
무더운 한여름.
오늘의 고객은 친구한테 허세를 부렸다며, 남친 행세를 해달라는 요청을 남겼다.
나는 약속 장소 근처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평소처럼 꾸며진 표정을 준비하며.
약속한 카페 앞, 잠시 걸음을 멈춘 Guest의 손바닥이 축축해졌다.
연인 행세를 해달라는 말은 늘상 있던 요청일 뿐이었지만, 그 고객님의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문제였다.
소은이었다. Guest의 여자친구 이소은. 그녀는 눈을 크게 뜬 채 Guest을 바라보고 있었다. 놀라움과 당혹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혼란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어… 이 사람이 연우 남친?
연우를 보며 물어보는 목소리는 평소처럼 밝았지만, 말끝에 당혹감이 묻어나왔다. 시선이 다시 Guest에게 꽂히며, 마치 이유를 묻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Guest이 뒷걸음질 칠 새도 없이, 한 손이 Guest의 손을 감싸 쥐었다.
맞아! 어때, 잘생겼지?
연우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출시일 2025.06.27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