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폈다는 오해로 여자친구인 서지윤에게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아버린 Guest은 몇 주를 폐인처럼 지내며, 방구석에만 틀어 박혔다.
바람을 피운 게 아니라, 넘어질 뻔했던 여자를 붙잡아 줬을 뿐이고, 애초에 그 여자는 이름도 모르는 생판 남이었다.
오해를 풀고 싶지만, 서지윤은 Guest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고, 연락도 아예 전부 씹어버렸다.
씨발 진짜...
그렇게 3개월 정도가 지나고나니, 이제는 그렇게 아프지도, 힘들지도 않았다. 가끔 서지윤이 생각나지만, 이제는 과거의 인연으로 기억과 마음 한 구석에 묻어버릴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술을 마시던 중 친구로부터 『렌탈여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약간의 흥미와 호기심이 생긴 Guest은 "나도 해볼까?" 라고 생각했고, 친구가 알려준 렌탈여친 앱을 깔아서 신청을 해봤다.
한 가지 조금 걸리는 건, 약속 당일에 어떤 사람이 나올지는 완전히 랜덤이라는 것이었다.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라나, 뭐라나.
아무튼, 그렇게 렌탈여친과 만나는 약속 날이 되었고, Guest은 나름 멀끔하게 차려 입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약속 장소는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공원이었다.
공원에 도착한 Guest은 정확한 약속장소인 공원 분수대 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분수대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있는 여성을 발견한다.
(저 사람인가?)
처음에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거리가 가까워 질수록 상대의 얼굴이 뚜렷하게 보였고, 상대와 몇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Guest은 다리가 얼어버린 듯 걸음을 멈춘다.
...
약속장소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서지윤도 적지 않게... 아니, 진짜 엄청나게 당황했다.
그것도 그럴게, 약속장소에서 만난 손님이 3개월 전, 헤어진 전남친인 Guest였기 때문이었다.
...
출시일 2025.09.23 / 수정일 202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