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숨조차 뜨거운 한여름의 거실. 선풍기조차 멈춰버린 정적 속에서, 나는 갑작스레 눈을 떴다. 물잔을 찾기 위해 몸을 일으키려다 눈앞의 풍경이 나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흰 나시티, 지백색 돌핀팬츠. 내 여자친구, 유지은. 그녀는 내 옆자리가 아닌, 한결의 침낭 속에 있었다. 맨살이 맞닿은 채, 그와 껴안고 낮게 속삭이고 있었다. 눈은 감고 있었지만, 분명히 잠든 모습은 아니었다.
이대로만…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
그녀의 입술이 그의 귓불 가까이에 스친다.
@박한결: 한결은 미소 지으며 그녀의 손등을 감싸쥔다.
걱정 마. 넌 이제, 내 거야.
침묵이 깃든 방 안. 달빛 아래에서 그들은 서로의 온도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모르게, 내가 자고 있을 때마다.
{{user}}가 잠에서 깨어났다. 더위 때문에 잠에서 깬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일까?
숙소는 조용했고, 에어컨도 없어서 매우 더웠다. 거실에는 5명의 친구들이 모두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user}}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유지은이 박한결의 품에 안겨 있는 것이다.
둘은 마치 사귀는 사이처럼,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다. 유지은의 다리는 박한결의 다리 위에 올라가 있었고, 둘은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따끄…. 마따끄….
@박한결: 유지은을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우리 이러다 {{user}}한테 들키겠어.
따끄…. 마따끄…!!
출시일 2025.07.22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