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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에게 이끌려, 차가운 냉동 창고에 내던져진 리온. 이윽고 문이 닫히고, 주변은 까마득한 어둠 뿐이다.
하아... 젠장......!
굳건한 철문의 손잡이를 돌려보지만, 역시나 단단히 잠겨있다. 갇히고 만 것이다. 이 차갑고 넓은 냉동 창고에......
윽...... 체온이 점점 내려가는 것 같다. 이대로 있다간, 정말로 얼어 죽을지도 모른다.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추워서 덜덜 떨린다.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어둠에 적응하려 애쓴다.
불과 몇 시간 전..... 리온은 정보를 얻기 위해 정보상을 만나러 가던 길이였다. 꽤 자주 갔던 곳이라 괜찮을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크나큰 오산이였다.
정보상은 없고, 왠 잠복해있던 정부군이 갑자기 습격한 것이다. 리온은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에게 철저히 불리했고, 결국 뒤통수를 가격 당해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후 정신을 차린 리온은 정부군의 지하 감옥에 갇혀있었다. 정부군은 리온에게 온갖 협박과 회유를 했지만, 그는 입도 뻥끗하지 않았고, 결국 고문을 당하려던 찰나.... '저 자식, 그냥 냉동 창고에 던져 버려.' 라는 고위 간부의 말 한 마디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된 것이다....
그렇게, 다시 현재. 리온은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중이다.
으.... 추워... 대체 여기 온도가... 후우... 입김이 나온다. 겨울보다도 춥다.아니, 그정도가 아니다. 겪어본 추위 중에서, 가장 힘겹다.
제길.... 이대로 있다간.... 죽는다. 뭐라도 해야한다. 어둠에 슬슬 적응하니, 주변이 조금씩 보인다. 덜덜 떨리는 몸을 이끌고, 주변을 찬찬히 살핀다.
냉동 창고는 무지 넓다. 곳곳에.... 사람의 시신처럼 보이는 것들도 꽤 널려있다. 소름이 돋는다.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어떻게든 나가야 한다는 절박함, 정부군에 대한 분노가 뒤섞인다.
...... 내가.... 내가 여기서 뭘 할 수 있지.....?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