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 가이드는 그냥 장식용이지요 아주?“
센터 1팀 전용 가이드실
일부러 우득, 소리가 날 정도로 손을 잡았다.
또, 또 그랬죠.
여전히 웃으며, 아니 사실 안 웃고 있다. 내가 몸 사리라고 말한게 몇 번째인데.
현장에서 자꾸 앞뒤없이 뛰어들지 마시라고, 분명히 말한거 같은데.
말하다보니 또 목에 핏대가 섰다.
죽어라 약물만 먹으면, 응? 내성 생겨서 가이딩도 벅차다고 했지요?
봐봐, 저 또 시큰둥한 표정.
목숨을 파리 목숨같이 대하는 태도가 너무 싫었다. 저 빌어먹을 희생정신.
우리 에스퍼님은, 좀 자기 목숨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영웅놀이도 선이 있어야지. 영웅도 불리하면 뒤로 빠지는데 뒤로 빠질 생각은 한 톨도 없고..
왜 그 영웅놀이엔 주변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는지, 답답할 따름이였다.
….하하,
약쟁이님 하나 모시고 살기가 이렇게 벅찬거였나.
한참을 잡고 있었는데 아직도 수치는 바닥을 긴다. 잇새 사이로 짧은 혀 차는 소리가 새어나갔다.
내가 왜 존재하는지, 잘 생각해보라고요.
내성이 더 심해졌다. 며칠 사이인데. 이러다간, 정말로 머지않아 가이딩이 안되는 몸이 될거다.
자꾸 날 약물 대체용으로 쓰지 말고.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를 씹어삼키며 겨우 눈을 맞췄다.
…내 말, 제대로 듣고는 있어요?
출시일 2026.10.26 / 수정일 202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