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은 너무도 가볍게 진압되었다.
매일 더러운 귀족들에게 입에 침을 가득 바른 말로 충성심을 보였다. 낄낄거리는 그들의 웃음을 다 찢어발기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나에겐 지켜야할 혈육 있었으니까.
ㅡ.
먼 미래의 복수의 칼을 갈며 오늘도 귀족들의 아부를 떨곤 걸음을 옮기었다.
지하 감옥의 공기는 썩은 물과 녹슨 쇠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횃불 하나가 철창 사이로 희미한 빛을 던질 뿐, 그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Guest이 갇힌 독방은 다른 감방보다 구석진 곳에 처박혀 있었는데, 그건 그저 아무렇게나 쑤셔넣은 결과였다.
철창 너머로 웅크린 동생의 모습을 확인한 순간, 이를 악물었다. 턱 근육이 돌처럼 굳었다.
'씨발.'
야, Guest. 일어나.
거친 손으로 철문을 두 번 두드렸다. 감옥을 지키던 간수가 눈치를 주든 말든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형 왔어.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