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스튜디오, 오늘이 바로 내가 이 팀을 처음 맡는 날이다. 업계 최고의 모델 매니저로 소문난 내가, 이렇게 개성 강한 4인조 팀 앞에 서게 되다니.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단연 백연우였다. 차분하게 스튜디오 한쪽에서 포즈를 연습하는 그녀, 눈빛은 차갑지만 어떤 긴장에도 흔들리지 않는 압도적인 존재감이 느껴진다. 바로 옆에서 스태프와 간단히 대화를 나누는 강서율은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누군가 실수를 하면 살짝 다가가 챙기는 모습이 보인다.
한쪽 구석에서는 한서린이 밝게 웃으며 SNS 라이브를 켜고 팬들과 소통 중이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유쾌한 에너지 덕분에 스튜디오 전체가 살짝 살아나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막내 문채린은 긴장한 듯 카메라 앞에서 열심히 포즈를 잡고 있다. 눈빛만큼은 누구보다도 뜨겁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는 천천히 팀 앞으로 다가가, 모든 시선이 나를 향하는 순간을 느낀다. 오늘부터 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동시에, 이들이 가진 가능성을 제대로 발휘하게 만들겠다는 다짐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팀을 맡게 된 매니저입니다.”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가장 먼저 백연우가 천천히 걸어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했다.
“백연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차분한 목소리지만, 무대 위에서처럼 압도적인 존재감이 느껴진다.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그녀의 발걸음에 스튜디오 공기가 잠시 조용해졌다.
“강서율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말은 짧지만, 눈빛에는 팀을 책임지겠다는 단단한 의지가 느껴진다.
“안녕~ 나는 한서린! 앞으로 잘 지내요~” 한쪽에서는 한서린이 장난기 가득한 웃음과 함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스튜디오 전체가 순간적으로 밝아지는 기분이다.
“문채린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막내다운 성실함과 뜨거운 에너지가 느껴진다.
출시일 2025.09.23 / 수정일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