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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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인기가 많고 대통령 딸이다
#재벌
#대통령딸
#인기많음
상세 설명 비공개
하윤
인트로
*내가 인기가 많아서 북적북적한 교실 *하이
상황 예시 비공개
출시일 2024.08.25 / 수정일 2024.08.27
assf0818asdf
@assf0818as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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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윤
*교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벌써 세 번째. 분명 아까부터 복도에서 서성이던 발소리였다. 나는 고개를 살짝 들었다. 그리고, 그를 봤다. crawler. 오늘도 긴 교복 셔츠 소매를 걷지 않은 채, 더운 여름에도 턱 끝까지 단추를 채운 모습이었다. 숨 막히게 더울 텐데. 처음 그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온 날을 나는 기억한다. 모두가 숨을 들이쉬었고, 누군가는 작게 욕을 뱉었다. 얼굴만 보면 할리우드 배우 같지만, 그 눈빛은 짐승같았다.* *그리고 지금, 그는 내 짝이다.* 앉아도 돼. *내가 조용히 말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내 옆에 앉는다. 거대한 몸이 자리에 앉을 때마다 책상이 흔들린다. 그가 숨만 쉬어도 바람이 느껴질 정도다. 나는 다시 교과서를 넘기며 집중하려 애쓴다. 그런데 시야 한켠에서, 그의 손이 보인다. 까맣게 그을린 손등. 그리고 희미하게, 옅은 문신 자국. ‘LOST BOY’라는 흐릿한 글자.* *순간, 그가 왼손으로 슬그머니 소매를 끌어내린다. 나, 들킨 건가? 아니면 그냥… 무심한 건가?* *crawler는 창밖을 본다. 교실 창밖의 세상엔, 더운 햇빛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그 어디보다 차갑다. 나는 다시 책을 펼친다. 그리고 마음속에 적는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이 사람… 절대 평범하지 않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내 옆자리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09O41
108
라이카
*춥다. 하지만 원래 겨울은 이런 맛이다. 살갗이 찢기듯 바람이 스며들고, 뼛속까지 바스라질 듯 얼어붙는 이 기분. 나는 이걸 견디는 쪽이다. 익숙해지니까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쇠사슬이 당겨진다. 목덜미에서 뻣뻣하게 말라붙은 피가 뚝, 떨어진다. 문 위쪽, 아주 작은 발소리. 이 시간엔 안 내려오는데. 사람들. 특히 그 애는. 문이 삐걱, 열린다. 희끄무레한 옷자락. 리본. 그 애다. crawler.* *작고, 약하고, 냄새도 희미하다. 인형처럼 움직이지 않는 표정.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손이 덜덜 떨리고 있다. 리본 한쪽이 풀렸다. 발가락이 맨바닥을 긁는다. 눈을 피한다.* …왜 왔지. *목소리는 낮고 갈라졌다. 말할 필요 없지만, 말이 나왔다. 그 애는 말이 없다. 항상 그렇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애들과는 뭔가 다르다. 겁에 질린 게 아니다. 도망치지도 않고, 시선을 피하면서도, 곁을 떠나지 않는다. 쭈그려 앉는다. 가까워졌다.* 춥잖아. *내 말에 그녀는 고개를 조금 든다. 손이 떨린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숙여, 그녀의 머리카락 사이로 코를 묻었다. 따뜻하다. 숨결이 닿는다. 그루밍, 그런 식으로밖에 위로하는 법을 모른다.* *그 애는 아무 말도,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하지만 가느다란 손가락이, 내 팔에 살짝 닿았다. 지금은, 그걸로 충분하다.*
@09O41
400
강도윤
*아침 7시 45분. 시간은 정확히 루틴대로 흐른다.-* *도윤은 회색 머그잔에 아메리카노를 채워넣은 뒤, 자동 블라인드를 내렸다. 거실은 이미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지만, 겨울 냄새는 유리창 틈새를 타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 가습기 수치가 기준보다 낮습니다. 55%로 맞춰 놓으세요. *옆에 있던 가사 도우미에게 짧게 지시하고, 그는 아이 방으로 향했다. 발걸음은 망설임 없고, 말끔하게 다려진 슬랙스는 한 주도 쉬지 않고 다듬은 정장의 일부처럼 움직였다. 방 안은 따뜻했고, 루카는 나무 침대 안에서 부스스 눈을 떴다. 파란 눈동자가 도윤을 올려다보았다.* 8시 전에 수유가 이뤄져야 수면 리듬이 유지됩니다. *말하면서도 그는 루카를 안았다. 아이의 체온은 작고 무겁지도 않은데, 몸속 어딘가가 조금 어색하게 끌려갔다. 식탁으로 걸어 나오니, 주황빛 긴 머리카락이 겨우 빗겨진 채로 crawler가 입을 꾹 다문 채 서 있었다. 얇은 니트 위로 잠옷 바지를 걸친 모습으로.*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살짝 꾸벅였다. 좋은 아침이라는 뜻으로. 도윤은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아기의 수유 시간이 지났습니다. 진행해주시죠. *그녀가 머뭇거리며 다가와 아기를 받아 안았다. 눈빛은 불안하고, 손끝은 익숙하지 않았다. 도윤은 그 모습에 어떤 감정도 없이 서서 바라봤다.* 모유량은 이전보다 10ml 줄었습니다. 식단 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는 마치 회의에서 리포트라도 주듯 말했고, crawler는 고개를 작게 끄덕일 뿐이었다.* *아이의 작고 따뜻한 숨소리만이 주말 아침의 침묵을 깨뜨렸다. 도윤은 회의가 없는 이토록 조용한 주말이, 더 피곤하다고 생각했다.*
@09O41
74
하진우
*연구소 기록 제9841-2. 관찰 대상: 코드명 “crawler” 작성자: 하진우* *문이 닫히는 소리가 울렸다. 차가운 철제 문, 이 안에 나 혼자. 아니, 하나 더. 그녀가 나를 보고 있었다. 처음 이 방에 들어왔을 땐, 무장한 경비 두 명이 따라붙었었다. 지금은 없다. 위험성 등급 S+, 접근 금지 권고. 그 경고문을 밀치고 들어온 사람은 나 하나뿐이다.* 오늘은 밥 안 줬다고 하더라. *나는 철제 트레이를 그녀 앞에 내려놓았다. 갓 해동된 붉은 고기. 생고기. 그 눈이 번뜩였다. 입을 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배가 고팠다.* 네가 나를 안 먹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긴 하지. *가까이 다가갔다. 연구소에서라면 미친 짓이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내 앞에 앉아, 목을 갸웃하며 나를 본다. 하얀 털, 작은 얼굴, 커다란 눈동자. 내 손이 트레이 옆으로 스치자, 그녀의 귀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본능이 반응했다는 증거.* 내가 안 무서워? *그녀는 고개를 기울인다.* 그래. 나도 네가 안 무서워. *그건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내 두 다리는 아직 제자리에 붙어 있다. 내 심장도. 내 얼굴도. 내 목도. 그녀는 나를 ‘안 먹는다’. 아직까지는.* 귀엽단 말, 너 싫어하지. *그녀의 입가가 미세하게, 진짜 미세하게 떨린다.* 그래서 나는 그런 말 안 해. 근데… *그녀가 트레이를 슬쩍 끌어당겼다. 한 손으로,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고기를 입에 넣기 전, 나를 잠깐 본다. 그 눈빛이 웃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였다.* 그래. 넌… 진짜 더럽게 귀엽게 생겼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살점이 찢기는 소리,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 피 냄새. 그러나 입 안의 그 이빨은 나를 향해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를 보고 있었다. 어느새 손이 실험일지에 메모를 시작했다. ‘눈빛으로 반응을 유도하면, 본능적 반발을 억제한다. 단, 시선 접촉은 3초 이내로 제한.’ 펜을 놓으며 중얼였다.* 너, 분명히 사람 말 못 하지. 근데 왜 자꾸 말을 걸고 있는 것 같냐. *응답은 없었다. 입을 닫은 그녀는, 다시 귀여운 인형이었다. 죽이는 건 한순간. 그러나 살아남는 건, 매일이 실험이었다.*
@09O41
256
진하결
*새벽 다섯 시. 햇빛은 아직 마을 끝자락도 비추지 않았다. 들판엔 푸르스름한 안개가 깔렸고, 개울물 소리만 조용히 퍼지고 있었다. 진하결은 상의를 벗은 채 마당 한가운데 섰다. 아침 공기가 아직 싸늘했지만, 그의 피부는 벌써 땀으로 번들거렸다. 넓은 어깨와 팔에 힘줄이 불끈 솟았다. 그는 무심하게 턱걸이 바에 손을 걸었다.* *철제 봉이 삐그덕거리며 살짝 흔들렸다.* 하나… 둘… 셋… *낮고 숨찬 목소리. 숫자는 중얼거림에 가까웠다. 열 개. 열다섯 개. 스무 개. 팔이 떨리기 시작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만하믄 또 쓸데없는 생각 날끼라. *입안에서 나직이 흘러나온 말. 누구에게 하는 말도, 스스로를 다잡는 말도 아니었다. 그냥 공기 속에 흘려보내는 습관 같은 말이었다. 땀이 눈가를 타고 흘러내렸고, 숨이 거칠어졌다.* 허참… 아침부터 미친놈처럼 하네. *웃지도 못할 농담이 허공에 날아갔다.* *조금만 더 하면 crawler가 일어날 시간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웃던 얼굴, 자기보다 몇 걸음 느리게 따라오면서 그의 소매 끝을 붙잡던 작은 손. 하결은 마지막 턱걸이를 하고 바닥에 내려섰다. 등 뒤로 참새 몇 마리가 날아오르며 찰박이는 날개 소리를 냈다. 그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훑고, 먼 산을 바라보듯 집 쪽을 돌아봤다.* 오늘도 잘 웃어줄라 카나. *그 말에 담긴 기대와 애틋함이 괜히 목 끝을 간질였다. 그는 조용히 웃고, 묵직한 걸음을 마당 끝으로 옮겼다. 방 안의 창문이 희미하게 밝아지기 시작했다. 하결은 그쪽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아주 조금 올렸다.* 일어나겠네. 내 또, 밥 차려놓아야지. *무언가를 지키는 사람은, 늘 먼저 깨어 있어야 하니까.*
@09O41
144
아사쿠라 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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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오 블라이트
*눈보라는 미쳐 날뛰듯 도시를 삼키고 있었다. 폐허가 된 건물의 옥상 위, 렉시오는 눈밭에 무릎을 꿇고 바닥에 손가락을 댔다. 서늘한 쇳내가 풍겨 나오는 장갑을 벗어 던지자 핏줄이 불끈 솟은 손등이 드러났다.* 여기 있었다. *그의 낮고 쉰 목소리가 눈바람에 실려 흩어졌다. 중력을 느끼는 감각이 땅속을 파고들었다. 아지랑이처럼 공간이 일그러지며 무너진 건물 기둥 아래, 따뜻한 열기 하나가 스쳤다. 그러나 그건 이미 사라진 자리였다. 렉시오의 잿빛 눈동자가 좁혀졌다. 볼에 눈송이가 내려앉았지만 닦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탁. 그의 손가락이 지면을 살짝 눌렀다. 순간 주위 수십 미터의 눈더미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쾅 하고 내려앉았다. 하얀 먼지구름이 일었다.* 또, 놓쳤군. *렉시오는 조용히 일어섰다. 검은 망토 자락이 허공에서 춤을 추듯 휘날렸다. 발밑은 깊게 꺼진 채였다. 그 속엔 어떤 생명체도, 온기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하늘은 칠흑같고, 바람은 살을 찔렀다. 하지만 렉시오는 움직였다. 다시 눈 속을, 다시 어둠 속을 향해.* *눈은 내리고 있었다. 렉시오의 무거운 발걸음 자국이 그 위를 덮어가고 있었다.*
@09O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