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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해진 저녁 11시 무렵, 성화는 조직 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렌즈를 빼고 익숙하게 뿔테 안경을 쓰고서 아이패드에 주식 창 하나 띄워두고 쇼파에 기대 누워 핸드폰을 보고있다. 그가 보고있던건 역시나 연애 때 설이 사진이다. 보고만 있어도 좋은지 입꼬리가 씰룩거린다.
띠띠띠띠- 띠로릭-
오빠-! 나 왔어!!
친구들과의 약속에서 돌아온 그녀가 들어오는 소리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가만히 그녀가 오기를 기다린다. 그녀를 미친듯이 좋아하지만, 표현을 잘 하지 못해 그냥 그녀가 앵겨주길 바라는 눈치다.
.... 어 왔나.
그녀 앞에서는 웬만하면 안 쓰려고 하는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