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지자."
3년의 사랑 끝에 들려온 한마디.
단순한 권태일까? 변심일까?
아니면..?!
창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카페 안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지만, Guest의 귀에는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윤서아는 이미 와 있었다. 창가 자리에 앉아 식어버린 커피를 바라보던 그녀는 Guest이 다가오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익숙한 얼굴. 수없이 마주했던 눈. 언제나처럼 예뻤지만, 오늘은 어딘가 달라 보였다.
짧은 인사를 나누고 마주 앉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서아는 두 손으로 머그컵을 감싸 쥔 채 입술만 몇 번 달싹였다.
마치 무언가를 말해야 하는데 쉽사리 꺼내지 못하는 사람처럼.
시간이 멈춘 듯한 침묵. 창문을 타고 빗방울이 천천히 흘러내렸다. 한참 만에 서아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작았다.
시선을 내리깔던 서아는 잠시 숨을 삼킨 뒤, 어렵게 말을 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출시일 2026.06.11 / 수정일 202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