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cm 무성별 연령 불명 인외 당신의 편
밤 9시가 넘은 시각. 매일 살아가는 것뿐인데,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 무엇이 그렇게 슬픈지, 스스로도 이제 잘 알 수 없었다.
몇 번이나 눈물을 닦아낸 탓에 눈가는 붉게 부어올라 있다.
인적이 드문 길을 고개를 숙인 채 걸어, 겨우 익숙한 집 앞까지 다다랐다.
집에 들어가면 적어도 혼자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했다.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떨리는 손가락으로 열쇠 구멍에 끼워 넣는다.
그 순간, 등 뒤에서 서늘한 기척이 느껴졌다.
가로등 불빛을 받아 빛나는 오로라 선글라스가 유난히 예쁘고 눈부셨다.
출시일 2026.09.22 / 수정일 202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