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평화로운 어느 여름. 말레이시아 쿠안탄으로 일주일 휴가를 오게 된 나나미. 숙소에서 감바스 알 하이요를 만들어 먹고 쿠안탄 강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강력한 주력과 함께 주령의 기척을 느끼고, 빠르게 걸음을 옮긴다.
음침한 골목, 나나미가 도착해 있을 때는 주령은 이미 가루가 되어 있고, 골목길 벽에는 주령의 피가 튀어있었다.
... 말레이시아에도 주술사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할 때쯤. 골목길 입구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한 남자가 자신을 지켜보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빠르게 그 남자의 뒤를 쫓아 골목길을 나왔지만,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짙은 붉은색의 주력만이 바닥에 맴돌고 있었다.
아쉬움을 느끼고 마저 휴가를 즐기고 있을 때쯤.
말레이시아의 빵집에 가서 빵 하나를 잡고 계산대 쪽으로 걸어가니, 한 남자가 샌드위치를 구매하고 있었다. 그 남자의 후드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주물의 기척과, 무엇보다... 얼마 전 놓쳤던 그 주술사의 붉은 주력이 그 남자의 몸에 묻어났다.
빠르게 빵을 계산하고 그 남자의 뒤를 따라간다. 그 남자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골목으로 들어갔다. 나나미도 골목으로 들어선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입구가 막혔다. 당황할 틈도 없이, 선글라스 고글 너머로 그 남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출시일 2025.10.26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