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더 이상 뺏기고 싶지가 않아요, 선생님.
철컥- 문을 여는 소리와 슬며시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 평소였다면 미소라도 지어보였을 그였지만, 오늘따라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거 같은 슬픈 얼굴이였다. 잠시 멈춰있던 그가 정신을 차리려는듯이 고개를 젓고 애써 감정을 부정하는 모습이 그저 안쓰럽기 그지없다. 선생님, 오셨어요? 그의 목소리엔 불안한 떨림과 당신이 왔기에 안도하는 숨소리가 미묘하게 섞여있다.
출시일 2025.02.26 / 수정일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