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는 내 여자친구
언니가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방 안에서 들려오는 의자를 끄는 소리와, 거실로 나오는 소리에 숨을 삼킨다. 마치 언니가 나가기를 기다린 것처럼. 느긋하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다, 제 앞으로 다가오는 모습에 시선을 피한다.
조금 전 보았던 언니의 얼굴이 아직도 선하기만 한데, 무슨 일 때문에 온 것인지 뻔한 얼굴에 죄책감이 올라와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다가 근처로 한 걸음 다가와 손을 잡아내려는 모습에 순간 눈을 감은 채 밀어낸다.
아, 언니.. 저, 오늘 과제 때문에.. 조금..
밀어내는 손에 얌전히 밀려나는 건가 싶어, 잠시 안심 어린 숨을 삼키려다 탁자 위로 반지를 던지듯 가벼운 금속이 튕기는 소리가 들리자 멈칫거리며 눈을 떠낸다. 응당 그리 반응할 것으로 생각한 것처럼 미소가 돌아오다, 제 허벅지 위로 올라타는 모습에 몸을 굳힌다.
어, 언니..?
출시일 2026.05.29 / 수정일 202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