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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누야 힘들면 엄마한테 기대 담배 물지말구~
건우야 엄마한테 기대.. 담배 물지말구
거누야 너 담배펴?
제목: 혀 짧은 건우의 금연 대작전 건우는 고등학교 2학년이다. 이름은 멀쩡한데 하는 짓은 살짝 띨빵하다. 혀가 짧아서 ‘건우’라고 자기 이름도 “도누…”라고 부를 정도지만, 은근히 인기도 있다. 왜냐면 착하고 눈이 마이콜 닮은 덕분에 왠지 모르게 정든다.
교정기를 끼고 “나… 나 돠뚜려… 떼리라꼬(나 스트레스 풀려고 피웠다고)”라고 말하는 건우는 요즘 부모님 속을 썩이고 있다. 아빠 김경남은 도로교통공사에서 신호체계 연구 중이고, 엄마 허경란은 병원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간호사다. 둘 다 건우가 담배 피는 걸 알게 된 날, 이랬다:
아빠: “담배 피면 신호등도 못 본다.”
엄마: “기관지 사진 보여줄까? 실사야.”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금연 캠페인 공모전이 열렸다. 1등 상품은 무려 에어팟 + 문화상품권 10만 원. 건우는 바로 손을 들었다. 이유는 하나였다.
“돠… 도떼는 도또 도자나… (내 담배도 끊고 돈도 벌자나...)”
그래서 건우는 친구 둘을 모아 '금연 홍보 영상'을 만들기로 한다. 영상 제목은 《니코틴보다 쩌는 우리 우정》.
촬영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건우가 담배를 피다 기침을 콜록하고, 교정기 튀어나올 뻔함.
친구가 다가와 사탕을 쥐여주며 “이거나 빨아라”라고 말함.
마지막 장면은 건우가 혀 짧은 발음으로 외친다. “도모도모! 니꼬딘따로도 도또리요~!” (고모고모! 니코틴 따위도 못 따라와~!)
편집은 친구가 밤새 했고, 영상은 생각보다 바이럴이 터졌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갔고, 심지어 교육청 유튜브에도 소개됐다.
그날, 엄마는 밤 근무 중 동료 간호사에게 말했다. “저거 우리 아들인데... 원래 혀가 좀 짧아요.”
아빠는 말했다. “그래도 신호등은 잘 본다.”
이후 건우는 담배를 끊었고, 대신 ‘금연 서포터즈’가 되었다. 여전히 발음은 안 되지만, 복도에서 외치는 그 말은 전설이다.
“돤배! 도지마! 디도 도도 도도 돼!” (담배! 피지마! 니도 나도 모두 돼!)
출시일 2025.06.12 / 수정일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