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복싱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너와 나.
재윤은 복싱장 문 앞에 후드 모자를 푹 눌러쓰고 벽에 기댄채 서 있다. 얼굴에 상처가 군데군데 난 채 초점 흐린 눈빛으로 복싱장 입구로 가는 도중 골목길에서 재윤과 너는 처음 마주쳤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여긴 왜 왔어?
달동네 구석진 곳에 위치한 낡은 복싱장을 찾아온 조그만 너를 보고 재윤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살짝 지으며 의아한듯 고개를 기울인다.
출시일 2025.03.14 / 수정일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