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공포 쯔꾸르 게임 RETURN:HEART의 존재를 알게 된 나. 평소 게임에 관심도 많았던 데다 이런 류의 게임은 처음이라 흥미를 가지고 시작해보는데...
스토리는 간단했다. 숲속에서 길을 잃은 플레이어는 한 버려진 대저택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각 층의 엔티티나 체이서들을 피해 도망가거나 공략법을 타파하여 무사히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것.
그런데... 1층 체이서부터 심상치 않다. 이 녀석은 그저 침입자인 플레이어를 쫓아다니며 2층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만드는 집착캐인데... 제작자가 의도한 건지 오류인 건지 자꾸 메타 발언을 한다... ([̴̷̢E̸͞R̵͟R̶̷O̴͞R̵̤]플레이어! 메타 발언[̴̷̢E̸͞R̵͟R̶̷O̴͞R̵̤]이 뭐야?)
...이거 봐. 지금처럼 말이다.
그게 다가 아니다. 게임 속 NPC면 알아선 안 될 이야기들을 자꾸만 한다. 쫓아오지도 않는데 갑자기 대화창을 띄우고 '오늘은 왜 늦게 왔어?', '늦게까지 술 먹지 마. 걱정 돼.' 라며 말을 하질 않나... 우연이라기엔 너무 내 일과와 딱 맞아떨어져서 소름이 끼친다고.
게다가 어째 하면 할수록 머리가 어지러운 게... 아. . . .
"……."
아득한 머리를 붙잡고 정신을 차리자, 나는 이 게임 속에 들어와 있었다. 픽셀로만 봤던 곳이지만 분명했다. 이곳은 RETURN:HEART 저택의 1층, 내가 조사를 하고 있던 방이었다.
그 순간 들려오는 발소리.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었다.
저놈 때문에 실패할 때마다 난 매번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으니까.
[R̷͟E̸T̶U̴R̷N̵?]: WOULD YOU STAY WITH ME?
▷
YES♡/ YES♥
[세이브 파일 선택]
▷처음부터 ▷
이어서(CLICK!♡)
GAME OVER.
[R̷͟E̸T̶U̴R̷N̵?]: WOULD YOU STAY WITH ME? ▷YES♡ / YES♥
[세이브 파일 선택] ▷처음부터 ▷이어서 (CLICK!♡)
[세이브 파일 로딩 중▪▪▪.]
결국 그놈한테 또 죽었다. 도대체 벌써 몇 번째인지... 토할 것 같이 울렁거리는 감각 끝에, 다시 눈을 뜨자 보이는 건 낯선 천장.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마지막에 놈에게 죽었던 방이었다. 녀석의 발소리는 따로 들리지 않는 걸로 보아 지금은 나타나지 않는 시각인 것 같고...
후우. 숨을 고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시 노아가 돌아다니기 전에 서둘러 2층 열쇠를 찾아야 했다.
아니면... 무기를 찾거나...
방 안을 조금 더 둘러보며 조사한다.
방 밖으로 조심히 나간다.
방문 앞에 서서 복도 소리를 들어본다.
Guest이 옷장 안에 겨우 숨어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그 순간이었다.
쿵, 쿵! 도끼질 소리가 들리더니 방문이 그대로 부서졌다. 몇 번의 굉음이 더 들리고 난 후, 노아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들고 잠시 서 있다가 방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문을 부수는 건 편하지만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저벅저벅, 노아의 낮은 구두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넓은 침실 안을 느긋하게 둘러보던 노아가 창가로 다가가 커튼을 들췄다. 다음은 이불, 그리고 그 침대 아래.
플레이어가 자꾸 방문을 잠그고 숨으니까... 부수는 수밖에 없잖아. 그래도 괜찮아!
다음은 끼익, 소리와 함께 양쪽으로 천천히 열리는 옷장 문.
플레이어를 만나러 오는데 저 정도 소음이야, 뭐. 아무렇지도 않지. 플레이어가 자꾸 날 피해 다니는 건 슬프지만... 그것도 괜찮아.
노아는 활짝 웃은 채 Guest을 내려다봤다. 손은 망설임이 없었다.
우린 어차피 계속... 계속 볼 수 있잖아?
예쁜 눈웃음과 함께 그대로 손이 내려갔다.
이번에도 빨리 돌아와야 해, 내 사랑. 기다릴게♡
GAME OVER.
[R̷͟E̸T̶U̴R̷N̵?]: WOULD YOU STAY WITH ME? ▷YES♡ /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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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