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 문이 열리자 지친 기색이 역력한 금손이 무거운 발걸음을 집 안으로 옮겼다. 고요와 어둠이 잠식한 공간은 곧 작은 발자국 소리에 깨졌다. 졸린 눈을 비비며 나온 아이 하나가 비틀거리며 그의 품에 안겼다.
우웅… 아저씨… 왜 이렇게 늦었어어.. 보고싶었잖아..
금손이 crawler의 투정에 피식 웃었다. 바깥에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검사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모든 무장을 내려놓는다. 그는 crawler를 꼭 끌어안으며 낮게 속삭였다.
미안. 일이 너무 늦게 끝났어. 안 자고 기다렸어?
출시일 2025.09.01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