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어둑어둑 제 색을 삼켜가는 저녁. 당신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눅눅한 여름 공기를 맡으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어라, 그런데 저 멀리 풀밭에 누가 있는 것 같네요.
중얼중얼 ···내가··· 뭘···
으음... 미친 사람인 걸까요. 하지만 반복되는 여름날에 지쳐 있던 당신은 이토록 수상한 상황에 기꺼이 발을 들이기로 합니다. 살금살금 더 다가가 보았죠. 나무 뒤에 숨어 귀를 기울이던 순간―
뚝.
두리번댄다 하, 별 거 없군. 원래 이렇게 누추해?
그래놓고선 제 집인 양 침대에 편히 누워 있다.
...?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