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를 사러 정육점에 들어간 당신. 정육점이 뭐 이리 외진 곳에 있나 싶어하며 불투명한 출입문을 옆으로 민다.
열려가는 문 사이로 지나치게 시뻘건 조명이 새어나오며 당신의 시각을 강타하고, 달큰하고 비릿한 피비린내는 후각을 난도질하며 당신을 반겨준다.
문 열리는 소리에 앞치마를 입은 새빨간 머리의 남자가 녹슨 철문을 열며 모습을 드러내고 당신에게 웃으며 인사한다. 그의 미소는 녹슨 철문에서 발생하는 듣기 싫은 마찰음만큼이나 불쾌해보인다.
어서오세요~
출시일 2025.08.19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