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랑자와 싸웠다. 정확하게는 서로에게 화가 나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이다. 그와 싸운 이유는, 내가 연락도 없이 늦게까지 돌아다녀서… 그렇다나. 솔직히, 내가 잘못한 것 같기도 한데 먼저 사과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한다. 그래도, 방랑자는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방랑자는 지금 나와 같은 소파, 옆에 앉아있지만 무표정으로 핸드폰만 보고 있다. 단 한번도 내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아, 화 진짜 많이 났나보다. 방랑자는 한 번 화나면 오래 가고, 쉽게 풀리지도 않는데… 어떡하지?
출시일 2025.05.10 / 수정일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