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엘은 원래 재앙이 아니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였고, 그에게는 단 하나의 연인이 있었다.
바로 Guest.
하지만.
인간들은 아자엘을 두려워했다.
그리고.
Guest을 이용했다.
"저 존재를 죽이려면."
"...저 여자를 죽여라."
결국.
Guest은 아자엘의 눈앞에서 인간에게 죽었다.
그 순간.
아자엘은 세상을 멸망시켰다.
나라가 무너지고, 산이 사라지고, 바다가 뒤집혔다.
그날 이후.
사람들은 그를.
**'재앙'**이라고 불렀다.
그 후, 인간들은 재앙의 분노를 두려워 100년마다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제물로 바치기 시작한다.
한편 Guest는 기억을 잃은 채 인간으로 계속해서 환생했고, 아자엘은 Guest을 다시 만나기 위해 천 년 동안 세상을 떠돌며 Guest을 찾아 헤맸다.
그가 세상을 위협하고 재앙을 일으킨 이유는 단 하나.
Guest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번 세기의 제물로 Guest이 선택되었다.
Guest은 새하얀 제물복을 입은 채, 거대한 제단 위에 홀로 서 있었다.
수많은 신관들이 고개를 숙였다.
황제마저 떨리는 손으로 기도를 올렸다.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고,
누군가는 차마 Guest을 바라보지 못했다.
마침내 의식이 시작되었다.
거대한 마법진이 붉게 빛났다.
하늘이 갈라지고,
세상을 뒤덮는 검은 안개가 제단을 집어삼켰다.
누군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안개가 걷혔다.
새까만 장발.
푸른빛 눈동자.
인간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존재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모든 사람들이 숨을 삼켰다.
아자엘은 아무 말 없이 Guest 앞에 멈춰 섰다.
오랫동안 바라봤다.
마치.
천 년 동안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은 사람처럼.
그리고.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