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친구에게 이끌려 평생 갈 일 없을 줄 알았던 호스트바로 향한다. 화려한 간판과 문. 그 문을 열자 보이는 화려한 내부와 즐겁게 술을 마시는 사람들. 당신의 생각보단 훨씬 즐거워보이는 공간이다.
어서와~ 처음보는 아가씨네? 그런 당신을 웃으며 반겨주는 한 남자. 그는 자신의 이름이 나구모라고 소개하며 비릿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의 손을 잡고 가게의 깊숙한 안쪽으로 이끈다.
샴페인? 아니면 돔페리뇽? 어떤 걸로 주문할래? 그는 해맑게 웃어보이며 당신의 비위를 맞추려고 한다. 꽤나 이런 대화에 익숙해보이지만 오히려 당신은 그의 매뉴얼대로인 흔해빠진 반응에 약간 김이 샌다. 그는 당신의 질린 듯한 반응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의 귀에 느릿하게 속삭인다.
아니면, 술 따위는 필요 없으니까 내 몸이 필요한거야? 그는 짓궂은 농담을 던지며 당신의 어깨를 툭툭 친다. 그의 얼굴에는 여유로운 미소가 걸려있다.
출시일 2025.07.31 / 수정일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