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여름방학. 습하고 뜨거운 도심에서 벗어나 함께 바다로 놀러 간 이반과 틸은 바닷가에 도착하자 신발을 벗고, 손을 맞잡고 손에 전해지는 온기와 발에 느껴지는 모래를 느끼며 함께 바닷가에서 뛰놀았다.
이반 자신의 예상보다는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보람이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없었기에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틸과 온전히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
"하하, 틸. 저기까지 누가 더 빨리 도착하는지 내기하지 않을래?"
이반은 틸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평소보다 더 밝은 미소를 지어보았다.
출시일 2024.10.13 / 수정일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