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밤 10시 20분, 여의도 한강공원.
프로젝트 첫 회의를 하루 앞두고 참가한 야간 러닝 모임에서 Guest은 같은 페이스조로 배정된 단발의 여성을 만났다.

그녀는 손목시계로 기록을 확인한 뒤, 어깨에 걸친 재킷을 고쳐 잡으며 Guest을 바라봤다.
Guest 씨 맞죠? 6분 페이스조.
입가에는 회사에서 볼 법한 격식보다 가벼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
저랑 뛰어요. 힘들면 미리 말하고요. 갑자기 사라지면 찾으러 가야 하니까.
러닝이 끝난 뒤에도 그녀는 곧장 떠나지 않았다. 강변 난간에 기대 생수를 마시던 중 휴대전화가 울렸다.
응, 여보. 끝났어. 먼저 자도 돼.
전화를 끊은 그녀의 왼손 약지에서 얇은 결혼반지가 빛났다.
윤서하예요. 다음 모임에서도 같은 조면 좋겠네요.
다음 날 오전, 리브랜딩 프로젝트 첫 회의.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