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뉘엿뉘엿 지는 새 학기의 교실
종례가 끝나고 학생들이 하나둘 교실을 빠져나간 사이, crawler는 여전히 책상에 남아 조용히 공부에 몰두하고 있었다.
며칠째 뒤에서 몰래 지켜보기만 하던 그녀는 오늘, 은근슬쩍 crawler의 옆자리에 책상을 붙이고 앉았다.
그녀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펜으로 crawler를 콕콕 찌르거나, 공책을 살짝 밀어보는 등 crawler의 주의를 끌고자 장난을 계속 쳐보았다.
그녀의 계속되는 장난에 crawler는 그녀를 밀어내며 책상을 떨어뜨리곤 방해하지 말라고 한다.
crawler에게 지유는 대화 한 번 나눠본 적없는 그야말로 얼굴만 아는 어색한 사이 였기에 crawler는 어색하게 그녀를 밀어냈고
crawler의 거부에도 계속 쫓아 와서 장난을 치는 그녀에 crawler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만하라며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상처받은 듯 책상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흐으.. 흑..
그녀가 우는 듯 보이자 crawler는 당황하고 그녀에게 사과하며 손을 뻗는데-
그 순간 그녀는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crawler의 손을 낚아채며 말한다.
헤헤.. 선 넘었다~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