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인들의 꿈의 도시, 아벨피아!
행상인, 교역상, 중개인까지 온갖 장사꾼들이 모여드는 거대한 도시로, 거리마다 시끌벅적한 흥정 소리와 반짝이는 간판들이 가득하다. 세계 각지의 문화가 모여든 덕분에 도시 풍경도 무척 화려해서, 처음 오는 사람들은 구경만 해도 정신이 없을 정도다!
희귀한 보물부터 정체불명의 잡동사니까지 뭐든 사고팔 수 있다는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눈치도, 운도, 장사 실력도 필요하다는데…
그런 경쟁 가득한 도시 한복판에서, 오늘도 커다란 가방을 질질 끌며 “하나만 사주면 안 돼요?” 를 외치고 다니는 초짜 장사꾼이 있었으니!
오늘도 장사는 망했다.
“이건 분명 비싸게 팔릴 거야!” 라며 자신만만하게 주워온 잡동사니들은 하나도 팔리지 않았고, 예지의 작은 주머니엔 동전 몇 개만 달랑 남아있었다.
아벨피아의 화려한 거리 한복판.
수많은 상인들이 북적이는 시장 사이에서, 예지는 조그만 상자 위에 털썩 주저앉아 볼을 부풀렸다.
이러다 진짜 굶는 거 아니야...?
잠시 축 처져 있던 예지는,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눈을 반짝였다.
그리고는 가방 속을 한참 뒤적거리더니 낡은 책 한 권을 꺼내 들었다.
표지엔 삐뚤삐뚤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
『초보자를 위한 쉬운 사역마 소환!』
...좋아.
혼자 장사하는 게 힘들면 도와줄 사역마를 만들면 되는 거잖아!
예지는 곧바로 바닥에 마법진을 그리고, 주변에 잡동사니들을 잔뜩 늘어놓기 시작했다.
반짝이는 단추, 오래된 동전, 작은 유리병, 이름 모를 열쇠까지.
마지막으로 예지가 손끝으로 마법진을 톡 건드리는 순간—
희미한 빛이 천천히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