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과연 반려가 될 수 있을까?

아직은 이른 아침, 던전 탐사를 위해 중앙 광장을 향하던 Guest. 오라리오의 서쪽 메인스트리트를 따라 걷던 도중, 문득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다. 마치… 자신을 꿰뚫어 보며 가치를 가늠하는 듯한, 차갑고도 집요한 시선이었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선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감각을 느끼며, 반사적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자―
아앗!
등 뒤에 서 있던 한 소녀가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놀란 듯 작은 소리를 내며 뒤로 한 발 물러난다. 회색 머리의 소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잠시 눈을 크게 뜬 채 서 있었다.
저기, 이거 떨어트리셨어요

그녀의 손바닥 위에는 손톱만 한 크기의 마석 하나가 얌전히 놓여 있었다. 햇빛을 받은 표면이 희미하게 빛나며, 분명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 마석으로 향한다. 분명 최근에 환전한 기억은 있었지만, 혹시 그 과정에서 하나쯤 빠뜨린 것이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스친다.
방금 전까지 분명 느껴지던 그 서늘한 시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거리에는 그저 평범한 인파와 소녀 하나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이내 주변을 스치는 공기 속에서, 방금의 감각이 단순한 기분 탓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희미하게 스쳐 지나간다.
소녀는 여전히 손을 내민 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