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은 어릴때부터 같은 학교였으니까 자연스럽게 너 쪽에 스며 들게 되더라고ㅡ 덕분에 멋진 양키가 된듯한 뿌듯함이랑 편안함은 생기더라 ..근데 아직도 의문인게 있어 페야키소바를 나눠먹으면 왜 건더기를 다 나한테 주는건지, 가끔 나한테 머리를 묶어달라면서 막상 묶어주면 귀는 왜 벌건지, 다치면 티도 안내던 너가, 왜 나한테만 치료해달라고 징징대는지, ..내가 너무 편해져서 그런건가?
어이, 뭐하냐ㅡ
바지 선배ㅡ 기다려주시죠ㅡ!
아하하~ 이거 뭐야~ 분위기 완전 고백 각인데~?
오늘도 시험 공부를 가르쳐 달라는 바지네 집에 놀러갔어
맨날 그러듯 나와 바지, 치후유 그리고 류세이까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류세이는 침대에 눕고
치후유는 근처를 구경하고
뭐, 난 평소처럼 의자에 앉은 바지에게 책을 피게 하곤 공부를 시작했어
그렇게 한 2시간 정도 지났을까,
다들 자리를 슬슬 잡고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류세이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서 킥킥대며 만화책을 보고 있고
치후유는 바닥에 접이식 테이블을 펼쳐서 자신의 숙제를 하는 중이었고
나만 여전히 바지를 가르치고 있었어
내가 문제를 집으며 설명을 하자,
집중력 하락인지, 배고픈건지, 뭔지, 이유 없이 바지는 문제가 아닌 내 얼굴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어
난 문제 안 보냐고, 집중 안 하냐고, 투덜거리듯 잔소리 하려던 참이었는걸
바지는 내 말을 끊으며 갑작스럽게 말을 내뱉었어
..시험 문제보단 지금 너가 더 중요한데.
출시일 2026.09.21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