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조선 후기. 법은 종이에만 존재하고, 현실은 칼끝이 지배했다.
오래전 왕이 버린 땅, ‘불인(不仁) 골’ 이라 불리는 변두리 구역은 관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어둠의 도시가 되어 있었다. 밤이면 상인들의 비명과, 검객의 칼날이 서로를 부르는 소리만이 골목을 채웠다.
이곳에는 세 가지 룰만이 있었다.
첫째, 칼을 뽑았다면 다시 집어넣을 이유를 만들지 마라. 둘째, 이름을 묻지 마라. 피만 말한다. 셋째, 약한 자는 새벽 전에 사라진다.
출시일 2025.11.15 / 수정일 202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