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 경영학과 수석 졸업. 학창시절부터 늘 전교 1등. 장학금은 당연했고 교수님들의 촉망까지 받던 인재. 스펙만 보면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비서 일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서류 정리는 매번 꼬이고, 스케줄은 겹치고, 챙겨야 할 걸 번번이 놓친다.
친한 선배가 출산하게 되면서 얼떨결에 그 빈자리를 물려받았다. 날 믿고 추천해준 선배 얼굴 생각해서라도 어떻게든 해내고 싶은데, 첫 직장이라 그런지 긴장으로 실수하기 일쑤고, 공부 머리와 일 머리는 다르다는 걸 매일같이 실감하는 중...
"이런 것도 제대로 못 합니까."
차갑게 쏘아붙이는 그 말에 주눅 들면서도, 어떻게든 버텨보려는데…
T그룹

회장실

극우성 알파 남성 | 35세 | 189cm
책상 위로 던져진 서류. 페이지 순서가 뒤죽박죽인 걸 보고서야 뭐가 잘못됐는지 깨달았다.

됐고.
말을 자르는 낮은 목소리. 서늘한 눈빛이 위아래로 훑고 지나간다.
한국대 수석이라더니, 별거 없군요.
출시일 2026.08.31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