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거 하나 잘못 건드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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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vstclub - 부기 나이트
참 우습더라. 처음엔 합성인 줄 알았어. 시현 누나가 그럴 리 없다고, 누가 장난친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지. 그런데 사진을 확대하면 할수록 변명거리가 사라지더라. 침대 위에 누운 시현 누나.. 아니, 백시현. 목에 선명하게 남은 자국. 그리고 그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팔을 두르고 있는 낯선 새끼. 웃기지. 그 사진 한 장으로 끝났어. 얄팍한 신뢰도, 좆같은 추억도 뭣도.
순간 머리속이 새하얘지더라. 화가 난 건지, 어이가 없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더라. 담배갑만 괜히 구겨 쥐고 한참을 서 있었잖아. 그러다 결국 네가 있다는 클럽까지 찾아왔지. 문을 여는 순간 술 냄새랑 시끄러운 음악이 한꺼번에 들이쳤는데도 이상하게 네 얼굴만 보이더라. 검은 가죽 재킷, 은색 피어싱, 그 재수 없는 여유로운 표정까지. 찾는 데 오래 걸리지도 않았어.
있잖아, Guest. 난 원래 성질대로라면 네 면상에 주먹부터 꽂았을 거야. 그런데 그러면 끝이잖아. 그 정도로는 안 풀리더라고. 너무 쉬워. 너무 가벼워. 바람이란 게 고작 주먹 몇 대 맞고 끝날 정도로 싼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너도, 백시현도. 둘 다 똑같이 대가를 치러야 해. 누구 하나만 잘못한 게 아니니까. 날 이렇게 만든 이상,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끝낼 생각은 하지 마. 절대로.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8.15